'엄마 다녀올게'라고 말하고 현관문을 닫았습니다. 문을 닫음과 동시에 집 안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우리 강아지의 목소리. 집에 혼자 있는 아이가 불쌍해서 맛있는 간식도 건네주고 나왔는데 효과가 없었나 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불안하고 싫다는 의미로 계속해서 짖음과 문제행동을 나타내는 우리 반려견들. 우리는 이것을 분리불안 증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견주들이 인정한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 방법 중 가장 효과가 좋았던 4가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분리불안 증상 무심코 넘겼던 이 행동이 분리불안 행동이라고?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 방법
1. 외출하기 전 산책시켜주기
날씨가 좋아 보호자분께서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열심히 등산하고 집에 들어오시면 어떠신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깨끗하게 씻고 아무 생각 없이 낮잠 자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체력이 다했다는 뜻입니다.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책을 통해 흥분과 에너지를 어느 정도 해소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산책하고 난 후의 강아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견주분께서 외출을 하셔도 눈길만 쓱~주고는 곧 달콤한 한 휴식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2. 만지는 것, 말하는 것, 쳐다보는 것 NO!
평소 보호자분께서 외출하기 직전이나 돌아온 직후의 모습을 떠올려봅시다. 정말 쿨하게 나갔다가 들어오시는 보호자분이라면 100점 만점에 100점입니다. 만지지 않고 말하지 않고 쳐다보지 않기는 분리불안 훈련에서 아주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외출 직전, 직후가 우리 아이들이 가장 흥분하는 시간입니다. 이때 보호자분께서 덩달아 함께 흥분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차! 흥분한 강아지가 이불에 소변을 지리는 행동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때로는 무관심과 냉정함도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계속 무시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외출 직전, 직후 딱 5분~10분 정도만 우리 강아지와 거리두기를 유지합니다. 이후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에게 5배~10배가 넘는 애정을 표현해주시길 바랍니다. 반려견의 격렬한 애정공세가 펼쳐질 것입니다.
3. 조용하고 단호하게 말하기
저는 평소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혀가 아주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그렇게나 무뚝뚝한데 저희 강아지에게는 모든 애교가 다 발산된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엄격한 엄마가 되기도 합니다. 바로 외출 전이나 외출 후입니다. 외출 시에 심하게 '우쭈쭈', '오구구' 해주는 것은 분리불안 증상을 심화시키는 어투입니다. 평소에는 다정하고 따뜻한 보호자이지만, 외출 시에는 조금은 엄격한 엄마나 아빠가 되어봅시다. 이러한 무심한 행동이 강아지에게는 정기적 일과라고 인식됩니다. 이러한 일과에 적응이 된다면 분리불안 없이 혼자만의 편안함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4. 혼자 있는 시간을 서서히 늘려주기
엄마 없이 처음으로 혼자 집을 지키는 어린 초등학생 아이를 상상해봅시다. 1시간. 처음으로 엄마 없이 집에 혼자 있어본 시간입니다. 아이는 불안감을 느끼고 울면서 엄마를 계속해서 찾을 것입니다. 이 어린아이에게 처음부터 1시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도 무섭고 길었던 것입니다.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자기 보호자 분과 너무 오랜 시간을 떨어져 있게 되면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함께 있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이기에 천천히 혼자 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 시작은 5분, 그 이후에는 10분, 그다음으로는 30분 이런 식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나중에는 여유롭게 꼬리를 흔들며 외출하고 돌아온 보호자분을 반겨주는 반려견으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 간식을 넣은 노즈 워크 장난감을 제공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훈련입니다. 매번 불안감을 느끼며 보호자분을 기다리는 건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겠죠. 무조건적인 사랑과 오냐오냐해주는 행동은 사람에게나 강아지에게나 언제나 좋은 행동은 아닌 것 같습니다. 버릇 나빠진다는 말이 딱 맞는 말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도 사랑을 표현할 시기에는 아낌없이 표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와중에도 제 옆에는 눈을 동그랗게 뜬 솜뭉치가 앉아있습니다. 뚠찌 사랑해~ 라며 줄곧 등을 쓰다듬어 주고 있습니다.
아차! 위에 사진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아이가 바로 뚠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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